log/最高の未来

 
 
 
-마이키, 누가 날 좋아한데
 
마이키가 그 말 듣고 나나 쳐다보겠지.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것처럼. 태연한 말투로
 
-그래서 이번엔 어떻게 거절했는데?
-거절 안했어
-....어?
-그래서 이젠 안지켜줘도 괜찮다고 말해주러 왔어
 
나나가 자리에서 일어나니까 마이키 시선이 멍하니 따라가겠지. 나나는 15년 후에도 쭉 자기만 바라보던 과거를 기억했으니까 이상황이낯설겠지. 생각해본적이 없던 상황. 더이상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나나. 나나가 마이키에게 손 내밀어서 악수하곤 환하게 웃으며 말할 듯. 
 
-10년동안 말 못했는데
-아샤. 
-나 마이키 진짜 진짜 좋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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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는 생각보다 마이키 없는 삶이 더 어색했을듯. 아직 사귀는 사이는 아니겠지. 마음을 거절을 안했을뿐 더 이야기 해보고 결정하고싶다고 말만 해놨겠지. 분명 좋은 사람이였지만 누군가 이렇게 자기한테 성큼 다가온게 처음이라 낯설었을거고. 그렇게 적당한 데이트 마치고 왔는데 집 앞에 마이키가 앉아있었으면 좋겠다. 
 
-마이키?
-샤샤.
-왜 집에 안들어가고 있어? 안추워?
-아무래도...잘못생각했어
-응?
-네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야 행복할거라거 생각했어
-10년동안 아니, 더 많은 시간동안 너를 밀어낸걸 후회하고 있어. 
 
나나는 도만 해체 이후로 마이키 우는 모습을 처음 봤겠지. 눈물을 흘리면서도 저를 똑바로 쳐다보는 그 까만 동공을
 
 
-내가 밀어낸 시간만큼 너한테 뛰어갈래
-만지로
-그러니까 잡혀줘, 아샤




-싫어.

마이키 예상외의 답에 눈 동그랗게 뜨겠지. 잘못들었나 싶어서 눈 깜빡이는데 나나 눈에도 눈물이 고여. 큰 눈에서 눈물이 고여있다가 후두둑 떨어지는걸 지켜봐

-너, 나 한번도 사랑해본적 없잖아..



마이키가 무슨말을 할 수 있을까. 이전 세계, 바뀌기전 과거에서는 자신이 나나의 마음을 외면하기만 했지 제 옆자리는 내어주었는데 이번 세계에서는 나나가 상처받는게 싫고 나나에게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기를 바래서 어떠한 틈조자 내어주지 않았으니까 내가 너를 사랑한 적이 없다고 생각하겠지. 나나는 마이키가 말하지 않으면 모르니까. 바뀌어버린 과거를 후회해서, 너를 지키기 위해서 이번 생에는 아샤 너의 마음이 아니라 내가 너를 좋아하는 마음을 외면하고 있었던거라고. 말을 할 수 없어. 과거가 바뀌었다는 말을 어떻게해. 누가 믿어 이런걸..





마이키가 죽도록 힘들어했으면 좋겠다. 그날부터 나나를 이해하려고, 나나 마음과 생각을 존중해주려고 자기 할일에 전념할듯. 모토레이서 탑급으로 올라가겠지. 나나도 2년이라는 시간동안 의사가 돼. 어색한 사이가 되겠지. 애초에 나나만 매달렸던 관계였으니까 나나가 찾지않으면 이어지기 어려웠을듯. 친구들이 불러서 1년에 어쩌다 한두번 마주치면 나나는 그때마다 머리카락이 길어져. 10년동안 단발만 해오다가 긴머리의 나나가 예쁘다고 생각해. 그러다가 결국 2년만에 못참고 다시 찾아가서 아샤 앞에서 엉엉 울겠지. 죽을거같다고. 너는 10년을 넘게 기다렸으면서 2년도 못기다리는 자신이 한심해 죽겠는데 너무 힘들다고. 안사랑해줘도 되니까 얼굴이라도 계속 보고싶다고

DALB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