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마이키랑 나나랑 결혼할때, 아샤 손을 잡고 들어오는 사람이 이자나였으면 해서...비록 아샤에게는 친부모도 있고 친오빠인 유타로도 살아있지만 아샤는 무조건 고집 부려서 이자나의 손을 잡고 들어가고 싶다고 말하겠지. 이건 단순히 이자나가 아샤의 오빠이기 때문인게 아니라 이자나가 사노가문의 구성원이기 때문임이기도 해.
-에마 결혼식에는 마이키가 들어갔잖아?
-근데?
-그니까 오빠는 내 결혼식에 같이 가줘야지
이자나는 그거랑 이게 무슨 상관이냐는 표정을 짓겠지만 싫지는 않기때문에 딱히 거절의 의사를 비추지는 않겠지. 결혼식 드레스가 맞춰지고 나나사기 가문 뜻대로 가장 화려한 식장을 정하고, 결혼식 하루 전에 이자나랑 손잡고 보폭 걷는 연습을 할듯. 아샤 웨딩 굽이 높아서 이자나가 발 천천히 맞춰주는데 둘이 옛날 생각 나면 좋겠다.
-그거 기억나?
-연습중에 딴소리하면 그게 무슨 연습이야
-어렸을때 오빠 교실 앞에서 기다렸던거
-전혀 들을 생각도 없네.
하면서 이자나도 걷는거 잠시 멈추고 아샤쪽을 바라보겠지.
-학교 끝나면 6학년 수업 끝날때까지 꼭 1시간 기다렸는데.
-그때 먹으려고 아침에 푸딩 하나 사갔잖아
-와! 오빠 그것도 기억하네?
-네가 두개 먹고싶다고 해서 내 용돈도 썼으니까
-그게 왜 오빠 용돈이야
오빠가 삥뜯은 돈이지. 하면서 아샤가 큭큭 대니까 이자나가 민망한듯 머리를 긁적여
-푸딩 다먹으면 오빠가 수업이 끝나서 시설까지 같이 걸어갔잖아
-그랬지
-처음에 오빠가 너무 빨리 걸어서 내가 오빠 따라잡으려고 뛰다가 자전거랑 부딪힌거 생각나?
-손바닥이 까졌던가
그래서 오빠가 그뒤로 나랑 보폭을 맞춰서 걸어갔어. 학교에서 시설까지 뛰면 6분인데, 오빠가 나랑 맞춰걷느라 15분을 썼던거야.
아샤가 그렇게 말하며 이자나를 꽉 껴안고 말하겠지.
-나는 그래서 오빠가 다정한 사람임을 의심하지 않았어. 다시 돌아와서 나랑 보폭을 맞춰줄거라고 늘 생각했어.
아샤의 바램대로 결혼식 입장은 이자나와 함께 했을 거고 이자나가 마이키에게 아샤 손을 건네주며 한마디 했을 거 같다.
-쿠로카와 아샤
-응?
-언제든지 다시 쿠로카와 아샤로 데려올 수 있으니 잘하라고.
-....평생 사노 아샤로 보낼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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